송파의 브런치 맛집으로 통하는 잉클링. 파란 대문을 열고 들어가니 커피향 가득한 매장 안에는 브런치를 즐기는 손님들로 가득합니다. 잉클링은 (사)함께만드는세상(사회연대은행) 2019년 KDB창업지원기금 사업에 참여했습니다. 2019년 겨울, 잉클링 강남을 정리하고 송파에서 오픈을 준비하는 중에 코로나 19로 어려운 시기를 맞았습니다. 오직 맛으로 승부하며 팬데믹의 시기를 버텨낸 잉클링의 코로나 극복기와 새로운 도약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사진) 잉클링 이춘희 대표
파스타 맛집으로 알려졌던 잉클링 강남(잉클링 레스토랑)을 운영하던 이춘희 대표는 6년 사업을 정리하고 송파에 브런치 카페를 운영하기 위한 준비를 했습니다. “2019년 12월 인테리어 공사를 했는데 다음해 1월에 코로나가 터진 거죠. 어쩜 이렇게 절묘한지.......”
잉클링 창업은 시작부터 만만치 않았습니다. 카페 사업 경력자로서 노하우를 갖고 있었지만, 코로나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창업을 하다 보니 고충도 많았다고 합니다.
“알려지기까지 그래도 두세 달은 걸리니까 그 동안에 저희가 한 건 딱 하나예요. 이 실정에 맞는 시그니처 메뉴를 개발하자. 자극적이지 않은데 여운이 남는, 또 먹고 싶은 맛을 위해 끊임없이 레시피를 연구했어요.”
코로나19 시기를 이겨내기 위해 이춘희 대표는 파스타부터 기존 메뉴들을 손보며 메뉴 확보에 만전을 기울였습니다.
“저는 첫째로 맛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일단 맛이 있으면 방문했던 손님은 다시 오시거든요. 송파로 온 이유도 신선한 재료를 구할 수 있는 가락시장이 근처에 있기 때문이에요. 두 번째는 철저한 위생이고요.”
(사진 위) 잉클링 매장 앞 전경
(사진 아래) 잉클링 매장 안
“어떻게든 정말 살아남으려고 했던 것 같아요”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버텨왔다는 이춘희 대표는 가게 유지를 위해 포장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10분 이상 이동하는 손님에게는 조리된 상태로 전달하지 않고, 밀키트와 함께 조리법 설명서를 드리는 등 맛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잉클링의 맛을 알리기 위해 애써온 이야기를 들으며 이춘희 대표가 얼마나 맛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런 노력의 결과, 광고 없이도 안정적으로 가게를 운영할 수 있는 궤도에 올랐습니다.
“잉클링 강남을 운영하기 전에 고대 근처에서 와플 카페를 운영했어요. 그런데 10평짜리 우리 카페 근처에 100평짜리 대형카페가 들어선 거에요. 위기였지만 저희는 끝까지 살아남았습니다. 우리 가게 와플을 좋아하는 손님들이 꽤 있있거든요. 저희 같은 작은 가게는 자금력과 인테리어 면에서 대형매장과 경쟁 상대가 될 수 없어요. 그래서 맛에 승부를 걸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이 재료를 먼저 넣느냐 적게 넣느냐에 따라 맛에 차이가 나니까 레시피의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을 쓴답니다.”
(사진) 잉클링 매장
송파 매장 오픈을 준비하며 대출을 알아보다 우연히 사회연대은행 KDB창업지원기금 사업으로 연이 닿은 이춘희 대표는 테이블 의자와 집기 마련에 자금을 사용했고, 초기 운영에 필요한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었다며 감사를 전했습니다.
잉클링은 현재 직접 개발하여 만든 빵을 판매하는 베이커리 택배 사업을 구상 중입니다. 오직 맛으로 승부하며 코로나19를 이겨내고, 멋지게 사업을 이어나가고 있는 잉클링의 새로운 도전을 사회연대은행이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