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경제의 규모를 확대하는 가치소비 정보 플랫폼을 만들고 싶어요” - 창업팀 11기 내일의 쓰임
Q. 내일의 쓰임 팀원들을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조효진 대표님께서 내일의 쓰임을 소개해주세요.
조효진 대표 : 안녕하세요. 더 나은 세상을 원하는 분들이 편하게 가치소비를 할 수 있는 플랫폼 ‘내일의 쓰임’의 조효진 대표입니다. 내일의 쓰임은 사회적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와 생산자를 연결하는 가치소비 정보 플랫폼이에요. 저희 팀은 유엔의 지속가능개발 목표(SDGs)를 반영해서 친환경, 동식물 보호, 착한 일자리, 함께가치 등 4개의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을 분석한 후 그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 정보를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옥시 불매운동을 시작으로 가습기 살균제 특별법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며 사람들이 기업의 영향을 인지하고 변화를 요구함으로써 더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걸 알았어요. 그래서 2018년에 팀을 결성해 데이터 분석 기술을 적용해 환경을 오염시키거나 소수자를 배제하는 기업들을 정리해 알리는 불매 운동을 시작했죠. 그러던 중 희망제작소가 지원하는 ‘가치지향적 소비를 위한 기업행동 이력평가’ 연구에 참여하며 장애인 고용, 사회안전망 구축, 노인 일자리 해결, 친환경 생산 등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좋은 기업도 많다는 걸 알게 되었죠. 윤리 소비의 판단 기준인 이들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정보가 충분히 제공되고 있지 않다는 문제의식에서 내일의 쓰임이 출발했습니다.
Q. 내일의 쓰임은 팀원의 전문적 역할을 구분해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한다고 들었는데요. 다른 팀원 분들은 어떤 계기로 내일의 쓰임에 합류하시게 되었나요?
신수낭 부대표 : 내일의 쓰임의 부대표 신수낭입니다. 이전에는 국회에서 정책 및 공보 담당 비서관으로 근무했어요. 입법에 참여해 사회적 변화를 만들었듯 가치소비 확산을 통해 사람과 사회에 좋은 영향을 끼치고 싶다는 열망으로 내일의 쓰임에 합류했습니다. 국회에서 익힌 정부기관 내 기업자료 구축 관련 지식을 활용해 기업활동 분석 및 제품추천 서비스를 기획,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성화 파트너 : 개발자를 맡고 있는 이성화 파트너라고 합니다. 사회적협동조합 ‘빠띠’에서 디지털 민주주의 플랫폼을 만드는 일을 한 적이 있고 이후 조효진 대표가 의뢰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딥러닝을 활용한 가치소비 분석 도구를 고도화하고 웹페이지와 연동할 수 있도록 데이터베이스를 설계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요.
정혜정 파트너 :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는 정혜정 파트너입니다. 조효진 대표가 2019년 발행한 독립출판물 ‘불매’의 표지 디자인을 맡은 계기로 책을 읽어보게 됐어요. 기업이 우리의 일상에 미치는 영향을 알게 되고 가치소비에 관한 문제의식을 공유하면서 팀에 참여하게 됐죠. 내일의 쓰임의 브랜딩 설계와 홈페이지 UX, UI 개선에 힘쓰고 있습니다.
<좌측부터 이성화 파트너, 정혜정 파트너, 신수낭 부대표, 조효진 대표>
Q. 서로 보완 가능한 역량들을 보유하셨기 때문에 팀원 모두 마음이 든든할 것 같습니다.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의 어떤 점이 가장 매력적이었나요?
조효진 대표 : 초기에 내일의 쓰임은 팀원 모두가 짬짬이 시간을 내 추진했던 비영리 프로젝트였어요. 자칫 자금 조달 문제에 봉착하면 프로젝트가 계속되기 어려운 상황이었죠.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공고를 본 순간 이런 고민을 해결할 길을 찾았다고 생각했습니다. 내일의 쓰임이 꾸준히 이윤을 창출하는 사회적기업으로 전환된다면 안정된 여건에서 저희의 뜻을 펼칠 수 있으니까요.
사업에 참여한 후 담임 멘토가 매달 저희 팀 현안을 함께 논의하면서 솔루션을 제시하는 1:1 코칭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또 전문 지식이 필요할 때마다 해당 전문가를 연결해줬어요. 세무 관련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물류 업무를 다루며 어려움이 많았는데 소개받은 세무사의 자세한 조언을 듣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죠.
Q. 오는 11월에 법인을 설립해 올해 내에 사회적기업으로 전환하실 예정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목표에 보다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어떤 활동에 중점을 두실 계획인지 궁금합니다.
조효진 대표 : 단기적으로 두 가지 서비스를 통해 가치지향 기업들의 판로를 확대시키고 싶어요. 먼저 각종 기관이 기념품이나 답례품을 만들 때 가치지향 기업에 주문을 넣도록 제안할 예정입니다. 소비자가 일정 기간 동안 주문한 가치지향 제품들을 한 상자에 담아 배송하는 ‘모아배송’ 서비스도 계속 진행할 거고요.
궁극적으로는 지속가능개발 목표(SDGs)에 따른 기업의 모든 활동을 널리 알려 가치소비의 보편화에 기여하고 싶어요. 기업 활동의 사회적 가치 창출은 제품이나 서비스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기업이 직접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고, 사회공헌활동이나 시민 참여형 캠페인을 펼칠 수도 있거든요.
Q. 내일의 쓰임이 많은 기업과 소비자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원하시나요?
조효진 대표 : 가치소비를 통해 다 함께 사회적 가치를 키워나가는 플랫폼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소비자에게는 ‘고민 없이 내 가치관에 맞는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쇼핑몰’, 기업에게는 ‘믿고 제품을 맡길 수 있는 든든한 판로’가 되는거죠.
신수낭 부대표 : 착한 일을 프로처럼 하는 회사? (웃음)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에게 ‘착할 뿐 아니라 심지어 재밌고 힙하기까지 한 사회적기업’으로 각인된다면 더할 나위 없겠어요.
정혜정 파트너 : 아직 가치소비에 관심 없는 사람들도 친근한 캐릭터를 통해 즐겁게 다가갈 수 있는 ‘유쾌한 브랜드’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Q. 내일의 쓰임의 기술과 노하우가 공동선을 추구하는 기업과 소비자에게 귀하게 쓰이길 희망합니다. 마지막으로 사회적기업의 날(7.1)을 앞둔 내일의 쓰임 팀원들의 각오를 들려주세요.
조효진 대표 : 경제가 어려워지고 사회가 각박해질수록 사회적 가치 추구는 사치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아집니다. 그러나 사회 현안이 타인이 아닌 우리 모두의 문제라는 인식도 커지고 있기 때문에 신념에 따른 가치소비도 늘어났다고 생각해요. 많은 사람들이 그 흐름에 동참하도록 가치소비 인식 개선에 매진해 사회적 경제 규모 확대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신수낭 부대표 : 가치소비를 우리 사회의 큰 파도로 만들고 싶습니다. 기업이라는 서핑보드 위에 오른 소비자 서퍼가 즐겁게 파도타기를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내일의 쓰임을 알릴 계획이에요.
이성화 파트너 : 제가 내일의 쓰임에 합류하게 된 이유는 기후위기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서입니다. 지구와 사람이 모두 지속 가능했으면 해요. 지구적, 사회적 가치를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지속가능한 생산 문화를 만들고 싶습니다. 그 중심에 내일의 쓰임이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혜정 파트너 : 요즘 대기업 프랜차이즈 카페도 친환경 패키지를 사용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희가 추구하는 가치에 더 확신을 가지게 됐어요. 사회적기업은 영리기업이 아니기 때문에 앞에 놓인 길이 순탄하지는 않겠지만 열정을 지니고 열심히 헤쳐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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