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의 생애주기 연장을 통해 자연환경을 생각하는 가치소비 문화를 선도하고 싶습니다” - 창업팀 11기 민트컬랙션
Q. 노힘찬 대표님, 인터뷰에 협조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민트컬랙션은 어떤 창업팀인가요?
반갑습니다. 민트컬랙션 대표 노힘찬입니다. 민트컬랙션은 옷의 생애주기를 연장시켜 자연환경을 생각하는 가치소비 문화를 이끄는 중고의류 풀필먼트 플랫폼입니다. 환경부에 따르면 섬유산업의 탄소배출량은 연간 120t으로 현재 전 세계 탄소배출량의 10%를 차지하고 2030년에는 49%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는데요. 민트컬랙션은 의류의 소각과 매립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섬유 재활용 산업의 유통구조의 대안이 되는 솔루션으로 탄소배출량 감소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저희는 스마트팩토리 기반 플랫폼으로서 중고의류 수거에서 재판매에 이르는 사업 공정을 구축해나가고 있습니다. 먼저 중고의류 판매가 익숙지 않은 고객이 손쉽게 거래할 수 있도록 자체 개발한 키트를 활용한 비대면 방식으로 의류를 수거합니다. 그리고 살균 및 컨디셔닝 공정을 마친 의류를 위탁 판매하고 수익 정산을 마칩니다. 재판매가 어려운 오염이나 하자가 있는 의류의 경우, 업사이클링 또는 다운사이클링을 거쳐 새활용 상품으로 개발하기 위한 프로세스도 설계 중입니다.
< 민트컬랙션 노힘찬 대표 >
Q. 노힘찬 대표님께서는 어려서부터 옷 입기를 좋아하셨고 중고의류 판매 사업 이력도 가지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어떤 계기로 민트컬랙션 창업을 결심하시게 되었는지 말씀해주세요.
예술인이 되고자 열심히 순수미술 작업을 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이때 재료의 선택부터 작품의 완성까지 많은 부분을 고려하던 관성은 제가 소비할 물건이 어디서, 어떻게, 어떤 의도로 생산됐는지, 그리고 최후에는 어떤 모습일지 연상하는 습관으로 이어져 제 소비관도 바뀌게 되었습니다. 이미 패션산업의 대세가 된 패스트 패션의 비윤리적 생산 공정과 낭비를 부추기는 마케팅 전략에 대해 문제의식을 느껴 의류 시장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요. 그래서 잘 알고 하는 소비가 자신에게 얼마나 큰 만족감을 주는지, 주변에도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옷'을 통해 이야기하고 싶어 민트컬랙션 기획을 시작했습니다.
Q. 국내에는 중고의류 전문 거래 플랫폼이 거의 없어 민트컬랙션의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들의 반응이 궁금합니다. 어떤 반응이 인상 깊었나요?
설문조사를 꾸준히 진행했는데 수거 서비스 만족도가 굉장히 높았습니다. 고객들이 평소에 의류 수거함에 옷을 버렸던 적은 있지만 집 앞에 도착한 예쁜 디자인의 키트에 옷을 포장해놓기만 하면 수거와 정산이 자동으로 이루어지는 경험은 처음이라 편리하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중고의류를 처음으로 구매한 분들은 생각보다 옷의 품질이 우수하고 실제로 입었을 때에도 손색이 없다는 피드백을 많이들 주셨습니다.
또한 소비자들이 보편적으로 중고의류를 시장에서 판매하는 구제 옷으로 인식하는데 민트컬랙션은 젊은 세대에게 신선한 감각으로 다가서 흥미롭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누구나 글로벌 환경 문제를 체감하는 요즘 민트컬랙션의 사업이 꼭 필요하다는 반응이 많아 뿌듯했습니다.
< 민트컬랙션의 의류 수거용 키트 > < 민트컬랙션의 새활용 패션 스티커 굿즈 >
Q. 민트컬랙션에서 현재까지 순환시킨 의류는 얼마나 되나요?
작년 8월 창업 이후 올해 3분기까지 민트컬랙션은 약 9천 벌에서 1만 벌 정도의 의류를 순환시켰습니다. 미국의 중고의류 판매 스타트업이자 나스닥 상장사인 스레드업(ThreadUp)의 탄소 배출 계산기에 따르면 그동안 저희는 약 3.5t의 탄소 배출량을 감축시킨 셈입니다.
< 컨디셔닝 공정을 마친 민트컬랙션의 중고의류 상품 >
Q. 육성사업 참여를 통해 어떤 부분에서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았나요?
일단 지원 자금을 의류수거 서비스의 홍보 및 마케팅비, 성장 단계마다 필요한 설비와 자재 비용으로 요긴하게 활용한 결과 MVP 달성까지 드는 비용을 많이 절약했고, 사회연대은행의 필수 교육을 받으며 사업의 정의와 방향성을 되짚어보는 기회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담임 멘토가 사업 자문을 제공해줄 수 있는 선배 창업팀, 전문가들과 적극적으로 연결해주신 덕분에 사업 초기에 발생하는 어려움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었습니다. 사업 일정에 쫓겨 자칫 놓치기 쉬운 정부, 민간 단위의 지원 사업을 꼼꼼하게 챙겨주시고 지원 요건도 함께 검토해주셨던 점이 큰 도움이 되었다는 점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민트컬랙션의 중고의류 상품 화보 >
Q. 대표님께서는 지난 7월 ‘제 1회 크몽 IT 창업 챌린지’ 우승소감을 ‘패션 산업이 발생시키는 환경 오염에 대한 인식이 아직 생소한 국내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해보라는 응원이라 생각한다’라고 밝히셨는데요. 민트컬랙션을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 어떤 브랜드로 기억되길 원하시는지, 앞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는 무엇인지 말씀해주세요.
민트컬랙션을 ‘한국에서 가장 힙(Hip)한 에코 패션 플랫폼’으로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 사회에 중고의류의 순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먼저 형성하는 게 중요할 텐데요. 현재 우리나라는 중고의류 처리의 해외수출 의존도가 90%인데다 의류 소각 및 매립률은 45%로 후진국 수준에 머물러 있어요. 환경 이슈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예전과는 달라진 만큼 중고의류를 손쉽게 거래하는 문화를 정착시켜 가치소비의 일상화에 기여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글로벌 재판매 시장의 성장에 부응할 수 있는 플랫폼이 부재한 국내에서 유의미한 규모의 중고의류 전문 토종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자 합니다.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넓히고자 얼마 전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고,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필요한 다양한 피드백과 인사이트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민트컬랙션을 사회가 필요로 하는 기업으로 성장시켜 다른 사회적기업, 소비자들과 함께 시대의 과제를 함께 극복해나가겠습니다.
<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민트컬랙션의 오프라인 중고의류 팝업 매장 >
◎ 민트컬랙션 홈페이지 https://mintcollaction.com/
수집항목 | - 이름, 연락처, 이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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