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 변화 이야기

새로운 방법론으로 예술의 영역을 넓혀나가는 한지훈 작가 - 알파라운드 갤러리 프로젝트 ①

2021.07.08

청년통합지원센터 알파라운드는 매년 신진 청년 작가들의 창작 역량 강화와 활동 저변 확대를 위한 전시회 갤러리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2021 갤러리 프로젝트 'Multi channel : Constellation'은 현 시대 청년 예술가 다섯 명의 다채로운 작업을 선보입니다. 관람객은 청년 작가들의 동시대적 감각을 느끼는 동시에 활동가, 구자, 문화기관 재직자, 노동자 등 작가들의 고유한 모습을 만나며 예술과 삶, 그리고 정체성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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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 알파라운드 갤러리 프로젝트 ‘Multi Channel : Constellation’ 포스터 >


그 첫 번째 순서로 새로운 방법론을 통해 예술의 영역을 넓혀나가는 한지훈 작가의 전시회가 729일까지 열립니다. 전시된 작품 8점 중 대표작 2점과 작가가 걸어온 길을 소개합니다


한지훈 : 2021621~ 2021729

이윤서 : 2021730~ 2021930

동자동휘 : 2021101~ 20211125

김채연 : 20211126~ 2022127

신민준 : 2022128~ 2022325



. 작품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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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STANT FUNCTION #20, 2018 >

Medium - masking tape, acrylic on canvas

Dimension - 91.0×73.0cm

 

'CONSTANT FUNCTION #20'은 한지훈 작가의 초기 작업인 'CONSTANT FUNCTION' 시리즈에 속하는 작품입니다. 이 시리즈의 작품들에는 서로 연결되어 밀착된 여러 색의 테이프를 거리를 두고 응시했을 때 완성되는 하나의 시각적 이미지라는 한지훈 작가의 작품 아이덴티티가 반영되어 있습니다. 테이프의 각 색상들이 지닌 특별한 의미는 없는데, 디지털상의 RGB 값은 오직 데이터로 존재할 뿐 그 의미는 보는 사람이 부여하기 때문입니다.

 

한지훈 작가는 평면을 유클리드 기하학에 기초한 좌표평면으로 인식함으로써 평면을 새롭게 정의하고 그림을 그리는 행위를 함수화로 해석하려 했다. 작업의 주 재료인 테이프는 산업적으로 규격화된 비율과 사이즈로 재단된다는 점에서 정확한 위치에 정확한 색을 구현하는 최적의 매체였다고 작품을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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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리자(Mona Lisa), 2019 >

Medium - masking tape, acrylic, wood on canvas

Dimension - 99.3×75.3cm


한지훈 작가의 '모나리자'는 미술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한 번쯤 접한 명화를 작가만의 창작 기법으로 완성한 작품입니다. 여러 테이프를 덧대어 연결해 하나의 시각적 이미지가 만들어진 작품의 특징은 '픽셀'로 구성된 디지털 이미지와 맥을 같이합니다. 한지훈 작가는 그래픽 작업 도중 저화질의 이미지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약간의 흐트러짐을 자신의 작품 속에서 의도적으로 연출했습니다.

 

한지훈 작가는 "붓으로 그린 그림과 똑같은 이미지를 연출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그렇다면 새로운 기법이 가진 의미가 사라질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의도적인 흐트러짐을 조금 가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모나리자'는 한지훈 작가가 발전시킨 기법의 가능성을 증명한 작품이며 해당 기법을 통해 무수히 많은 작품이 탄생할 수 있음을 시사한 예고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 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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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지훈 작가 >


홍익대 공대에 재학 중이던 20대 중반의 한지훈 작가는 우연한 기회에 그래피티(벽을 포함한 설치 공간에 스프레이 페인트로 그린 그림)를 그리며 작가의 삶을 시작했습니다. 졸업 후 취직이라는 평범한 미래를 생각하고 있던 그는 그래피티를 그리며 새 활력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후 지인의 소개로 회화 수업을 들었던 한지훈 작가는 배워야 할 것 천지인 수업이 너무나도 재미있었다. 내 자신이 미술을 좋아하는지 아닌지조차 생각이 없었지만 처음 발을 들인 미술이란 세계는 새롭고 즐거웠다고 회상합니다. 학과 변경을 위해 포트폴리오를 준비하고 일일이 미대 수업 수강신청을 요청하는 메일을 보내는 등 간절하게 노력한 끝에 미대생 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2018년 조소과 야외조각전에 참가한 한지훈 작가는 그래피티로 미술을 시작한 아이덴티티를 살려 홍익대 정문을 수놓은 작품 '빅픽쳐'를 선보입니다. 붓으로 이미지를 그리는 드로잉의 방법론을 벗어나 7개 색상의 테이프를 연결시키고 정문에 붙여 이미지를 완성시킨 이 작품은 다채로운 형태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현재 한지훈 작가는 시각 작가로 활동하면서 디자인, 벽화, 인테리어, 뮤직비디오 미술 등의 일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번 갤러리 프로젝트에서 유클리드 기하학에 기초한 'CONSTANT FUNCTION' 시리즈와 여기서 발전한 'INTEGRAL IMAGE' 시리즈를 선보입니다. 'CONSTANT FUNCTION' 시리즈에서 볼 수 있는 가로와 세로로 엮은 테이프는 오늘날 우리가 가장 손쉽게 접하는 평면이 디지털 이미지임을 환기시킵니다. 또한 디지털 이미지의 활용을 더욱 적극적으로 탐색한 'INTEGRAL IMAGE' 시리즈는 가상계와 현실계가 모호해진 오늘날의 풍경을 되돌아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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