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은 도움을 또 다른 도움으로 나누고 싶습니다" - 김삼중 후원회원 인터뷰
서울 동작구에는 하교하는 개구쟁이 어린이부터 산책하러
가시는 할아버지까지 모두 모이는 사랑방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는 늘 따뜻하게 웃으며 먼저 인사를
건네는 분식집 사장님이 계십니다. 이분은 15년째 사회연대은행에
후원 중이신 김삼중 후원회원님인데요.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맛있는 음식과 따뜻한 마음을 가지신 김삼중
후원회원님을 만나기 위해 밤골하우스를 찾았습니다.
Q. 김삼중 후원회원님, 안녕하세요!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푸드트럭으로 시작해 이제는 어엿한 매장을 운영하는
밤골하우스 사장 김삼중입니다. 2005년부터 쭉 밤골하우스라는 이름으로 14년 동안 푸드트럭을 하다가 매장으로 옮긴지는 3년째 접어들고 있습니다. 제가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게 두 가지가 있는데요. 첫 번째는 청결이고
두 번째는 조리사 면허증이에요. 매일 2-3시간씩 청소하고, 면허증을 걸어두고 장사를 하니 아이들은 물론이고 어른들까지 제 음식을 좋아하시더라고요. (웃음)
Q. 사업을 운영하며 어려움을 느꼈던 적이 있으신가요? 있다면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A.푸드트럭을 할 때는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여름에는
더위와 싸우고 겨울에는 추위에 눈까지 함께 싸우며 참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손님들이 염려해주시고 인정, 격려해주신 덕분에 마침내 그 자리에 매장까지 차렸죠. 그렇게 매장만
있으면 다 잘 될 줄 알았어요. 어묵을 하루에 3,4백 개씩
만들던 시간이 다 거짓말인 것처럼 오픈 한 달 만에 코로나19가 유행했습니다.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매출이 뚝 끊겨버리니까 절망적이더라고요. 영업
제한에 마스크까지 쓰니까 벗고 먹기 불편하다고……. 지금은 상황이 나아져서 전보다는 아니지만 조금 회복이
됐어요. 그러다 보니 잊고 있던 손님들의 따뜻한 마음이 다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수술로 인해 4개월간 가게 문을 닫자, 유치원생부터 80대 어르신까지 아프지 말고 건강하라고 해주시더라고요. 참으로 인정 많은 고향 같은 동네입니다. 이렇게 따뜻한 손님들과
오랫동안 만나기 위해 초심을 잃지 않으려 늘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린이 손님에게 받은 편지>
Q. 사회연대은행을 처음 알게 된 순간이 기억나시나요?
A. 첫 창업은 사실 밤골하우스가 아니었어요. 피자 가게를
했는데 2년 동안 손실이 아주 컸죠. 폐업 후 이대론 안
되겠다는 생각에 무작정 푸드트럭을 구매했습니다. 그 트럭을 사고 일주일을 고민했어요. 이게 맞는지, 뭘 해야 할지 하면서요. 그때 여기저기 찾아보고 다니다가 사회연대은행을 알게 됐습니다.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고, 현장실사를 받고, 심사 끝에 지원 대상자로 선정이
됐죠. 덕분에 창업하고 자립에 성공해 2년 뒤에 후원도 시작했습니다.
Q. 후원회원님이 생각하는 나눔이란 무엇인가요?
A. 예전에는 내가 여유가 있어야 나눌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사람이 현재에 늘 만족할 수는 없잖아요. 계속 더 바라게 되는 게 사람 마음이기 때문에, 내가 마음먹었을 때 조금이라도 실천하는 게 나눔이라고 생각합니다. 작년에는
생활이 어려워서 후원을 그만두려고 했거든요. 그래도 좋은 마음으로 조금씩 유지하니 올해 15주년이라고 감사장이랑 화분도 보내주셨네요.
Q. 15년 동안 사회연대은행의 후원회원님으로 함께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후원회원님이
우리 사회와 함께 만들고 싶은 세상이 있을까요?
A. 받은 도움을 또 다른 도움으로 나누는 세상을 함께 하고 싶습니다. 저는
사회연대은행 덕분에 이 자리에서 장사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받은 만큼 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후원을 시작했고요. 이렇게 도움을 받고 또다시 도움을 나누는 세상이 되도록 저도 사회연대은행과 꾸준히 함께하겠습니다.
한가한 시간에 방문했음에도 김삼중 후원회원님은 인터뷰와
손님 응대를 동시에 하느라 바쁘게 움직이셨는데요. 그 상황에서도 손님 모두에게 감사 인사와 배웅을 잊지
않으시는 모습에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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