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원현황

“현장에서 살아 있는 희망을 마주합니다.” -허미영 후원회원 인터뷰

2023-10-31

올해 후원 15주년을 맞이한 허미영 후원회원은 (사)함께만드는세상(사회연대은행) 직원이기도 합니다. 후원회원이자 직원으로 사회연대은행과 함께 해온 깊고, 진한 시간이 궁금해 인터뷰를 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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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허미영 후원회원


Q.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사)함께만드는세상(사회연대은행)에서 배분사업팀을 맡고 있는 허미영입니다. 배분사업팀에서는 비영리 분야에서 활동하는 청년 단체의 성장과 활동을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Q. 사회연대은행과 어떻게 인연을 맺었나요?

대학에서 사회복지학과 국문학을 복수 전공했어요. 졸업 후 국문학 전공을 살릴 수 있는 일반 기업에 취업했지만, 사회복지 분야에 관심이 많아서 비영리 영역을 지속적으로 찾아보게 되더라고요. 2006년 사회연대은행의 채용 공고를 발견하고 비영리단체에서 홍보 업무를 하면, 두 가지 전공을 모두 살릴 수 있겠다는 생각에 입사했어요. 


Q. 사회복지, 비영리영역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시작은 거창하지 않아요. 처음에는 사회학을 공부하려 했는데, 교수님께서 사회복지학과를 소개해 주셨어요. 사회학이 우리 사회의 다양한 문제 원인을 파악하는 학문이라면, 사회복지학은 사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가는 학문인데, 문제해결의 주체가 사람이라는 것에 매력을 느꼈어요. 사회연대은행에 지원한 이유도 비슷해요. 사회연대은행은 당장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기관이니까요. 


Q. 후원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요?

입사 후 10년 넘게 홍보팀에서 일을 했어요. 당시 기관에서 집중적으로 진행한 여성가장 자립 사례를 취재하면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강한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어요. 그래서 이 사업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죠. 직원으로 일하는 것 이상으로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 자연스럽게 후원으로 이어진 것 같아요.


Q. 2006년 입사해 18년 동안 일을 하셨어요. 회원님께 일은 어떤 의미인가요?

저는 생활이 단순한 편이에요. 개인적으로 즐기는 일이나 취미가 많지 않아요. 질문을 듣고 보니, 회사와 집을 오가는 반복인 일상을 보내네요. (웃음) 단조로운 일상이지만, 사회의 긍정적인 변화에 기여하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어요. 

저에게 있어 일은 제가 가진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중요한 방법인 것 같아요. 저는 사람이 갖고 있는 가능성을 믿을 때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요. 배분사업팀에서 전국 각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청년 리더, 소규모 비영리단체들을 만나는데요, 자원도 적고 힘든 상황이지만 열정적으로 소명을 다해 일하는 모습에서 희망을 봐요. 전국 방방곡곡을 다녀야 하니까 몸이 지칠 때도 있는데, 살아있는 희망을 마주하는 이 경험이 너무 소중해요. 청년들의 성장을 곁에서 보는 것도 보람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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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허미영 후원회원, 사회연대은행 활동 모습



Q. 긴 시간 나눔을 지속해 주셨어요. 나눔에 대한 회원님의 생각을 말씀해주세요.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내가 가진 것을 조금이라도 나누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더 좋은 사회를 기대하는 마음이 모이는 것이기도 하고요. 사회연대은행 지원을 받은 분들 중 상황이 안정된 후에 후원을 시작하시는 분들이 계세요. 기관에서 받은 도움을 사회가 나에게 주는 기회이고 믿음이라 여기며 당연히 갚아야 한다고 하실 때 마음이 뭉클하죠. ‘당장의 위기를 극복한 내가, 다른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설 수 있도록 돕겠다’는 마음이 모이는 것. 이것이 나눔이 갖는 큰 힘이지 않을까 생각해요.


Q. 사회연대은행에서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일이 있을까요?

지금 하고 있는 일에서 보람과 재미를 느껴요. 홍보, 배분사업 둘 다 처음 시작하는 일이었어요. 그래서 저는 늘 공부하고, 배우고, 성장하려 노력했어요. 대학원도 다니고, 자격증 콜렉터 얘기를 들을 정도로 열심히 했죠. 이런 노력을 쏟지 않을 때 오히려 지치더라고요. 저의 이런 성향 때문에 열정을 쏟아내는 청년들을 만나고 그들의 성장을 돕는 일이 즐거운 것 같아요. ‘사회연대은행의 배분사업팀이 지역 청년과 소규모 단체들이 전문성을 가진 단체로 단단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잘 지원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허미영 회원님의 다양한 시도와 도전, 노력이 있었기에 사회연대은행도 함께 성장해 올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동료이자, 후원회원으로 함께 ‘살아있는 희망’이 가득한 세상을 만들어 가길 기대합니다.

 

사람의 가능성을 믿는 일.

돈이 아니라 희망을 저축하고, 의지를 담보로 꿈을 대출하며, 이자가 아니라 나눔이 불어나도록 사회연대은행이 함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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