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연대은행은 제게 해님 달님의 동아줄 같은 존재였습니다 -김종하 후원회원 인터뷰
김종하 후원회원은 2021년부터 사회연대은행에 후원을 해오고 있습니다. 후원 3주년이 되어 감사인사를 전하던 중, 회원님이 사회연대은행의 대학생 학자금 부채 상환 지원사업에 참여하여 사회연대은행과 인연을 맺게 된 사연을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놀람과 감사한 마음에 좀 더 이야기를 듣고 싶어 김종하 후원회원님께 인터뷰를 청했습니다. 대출 사업 참여 이후 10여 년이 지난 지금 김종하 님의 일상과 소감 그리고 후원회원이 되기까지 사연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사진) 김종하 후원회원
“해님 달님 동화에서 마지막에 호랑이한테 쫓겨서 죽을 지경에 처했을 때 동아줄이 내려오잖아요.
사회연대은행은 당시 저에게 동아줄이었습니다.”
김종하 님은 2009년 대학 1년을 마치고 군 생활 초에 아버님이 돌아가시고, 채무로 집도 경매에 넘어가는 등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군 제대 후 가계 부채 상황을 알게 되면서 대학생인 종하님은 위급한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은행에서 두 차례 신용 대출을 받았습니다.
“1년 반 동안 이자를 갚아나가는 것이 참 힘겨웠죠. 한 발짝 두 발짝 앞을 내다보며 일할 수 있었다면 그렇게까지 시달리지 않았을 텐데… 당장 이자 독촉 전화를 받고 나면 눈앞에 있는 것 밖에 안 보이는 거예요. 아무튼 많이 힘들었습니다”
2011년 당시 30%의 이자를 갚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우울감에 시달렸던 당시 상황을 회상하는 종하님. 발레 파킹에서부터 상·하차 아르바이트, 인형 조형물 설치, 공장 등 닥치는 대로 일하며 1년 반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무튼, 많이 힘들었다’는 생략된 그 말속에서, 순간 당시 20대 청년이 짊어져야 했던 삶의 무게가 어느 정도였을 지 그 무게를 헤아리는 것이 아득하게 느껴졌습니다.
“하루 벌어서 대출 이자를 내고 나면 완전히 의욕이 꺾인 상태가 되더라고요. 사회연대은행 전환 대출 사업에 참여하고 나서는 이제 조금 여유가 생기더라고요. 한 발 두 발 앞을 내다볼 수 있게 됐어요.”
우연히 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에서 발견한 ‘사회연대은행 전환대출 지원사업’은 종하님 인생의 큰 전환을 이룬 사건이었다고 합니다. 이자 갚기도 빠듯했던 상황에서 1/10로 줄어든 이자와 원금을 상환할 수 있게 되면서 쫒기며 사는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학업과 과외 교습을 병행하며 3년 동안 대출 상환도 무사히 완료할 수 있었습니다.
(사진) 2012년 대학생 학자금 부채 상환 지원사업
“너무 큰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사회연대은행에 어떤 식으로든 도움이 되고 싶었어요. 그래서 아르바이트, UCC 제작, 수기 공모전 등 사회연대은행에서 진행하는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죠.”
종하님은 영화과 친구와 함께 ‘하루에도 몇 번씩 걸려 오는 독촉 전화로 미칠 것 같았던 순간’에 대한 UCC 영상 제작을 비롯해, 전환대출사업 전화 문의 답변 아르바이트, 학자금 대출 참여자 캠프 등 사회연대은행과 다양한 방식으로 만났던 이야기를 나누어주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사회연대은행 조직 개선 워크숍에 참여 한 일이 소중하고 각별하다고 전해주었습니다.
“사회연대은행 직원 인터뷰를 통해, 열악한 환경에서도 다른 사람들을 돕기 위해 일하고 조직의 성장을 위해 열과 성의를 다하는 분들을 보며 놀랐고 응원하는 마음이 생겼어요. 그때 직업적으로 실천하지 못하더라도 언젠가 형편이 되면 나도 남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돼야겠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농업 관련 회사에 다니고 있는 종하님은 회사에서 사회공헌을 장려하는 분위기 속에서 잠시 잊고 있었던 사회연대은행을 떠올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사회연대은행과 맺은 소중한 인연을 기억하고 후원회원이 되기까지 종하님의 사연을 들으며 참 반갑고 고마웠습니다.
당시 학자금 및 전환 대출 사업의 상환금으로 청년통합지원센터를 구축할 수 있었고 현재 고금리부채 청년, 자립준비청년 등 금융 소외를 겪는 다양한 청년들의 자립 지원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김종하 후원회원은 ‘후원한 보람을 느낀다’며 반갑게 화답해 주었습니다. 덧붙여 ‘직원들이 행복하고 지속 가능한 단체로 성장했으며 좋겠다’는 후원회원으로서 바람도 전해주었습니다.
(이미지) 2016년 발간된 ‘대학생 학자금 부채상환 지원사업’ 백서
“그때는 저도 그냥 놓아버리고 싶다고 생각하곤 했어요. 지금도 청년 고독사가 발생하는데, 혼자 끙끙 앓다가 결국에 그냥 놓아버리는 거죠. 그런 친구들에게 정신적으로 많이 지쳐 있더라도 최소한 인터넷 검색이라도 해보라고 꼭 말해주고 싶어요. 제가 사회연대은행과 연결되었던 것처럼, 도움을 줄 곳이 분명히 있으니까 꼭 도움을 청해야 한다고요.”
‘사회연대은행 전환 대출 사업이 아니었다면 더 길고 더 어두운 터널을 지났을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김종하 후원회원은 부채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에게 ‘꼭 도움을 청해야 한다’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고 남겨주었습니다.
용기 내어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하고 그 용기로 새 삶의 꿈을 이루어 다시 누군가에게 손을 내밀어주기까지 ‘나눔의 선순환’에 기꺼이 동참해 준 김종하 후원회원님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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