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자립청소년·퇴직자 사회진출 지원 모두 사회연대연행에서 먼저 시작
지난 9월 삼일회계법인 투명경영대상 수상 큰 보람...비영리단체 ‘신뢰’ 쌓아야
사회연대은행, 방글라데시 유누스 박사가 시작한 ‘그라민 은행’ 벤치마킹 모델
기업인, ‘함께 잘 살자’는 생각 필요...사회연대은행 정규·비정규직 간 차별 없어
지난 17일 종로구 혜화동 알파라운드 건물에 있는 사회연대은행에서 인터뷰하는 김용덕 이사장 [촬영=김현주 기자]
(사)함께만드는세상 사회연대은행은 2002년에 설립돼 20년간 사회적 금융 활동을 펼치는 비영리단체다. ‘사회적 금융’이란 돈을 벌기 위해 돈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돈이 꼭 필요한 곳에 돈을 돌리는 역할을 한다. 일반 금융업과 다른 점은 경제적 이익보다 사회적 가치의 실현을 우선 목표로 한다는 데 있다. 돈이 필요한 곳, 사회적으로 가치가 있는 활동에 돈을 투자해 빈곤과 같은 전 지구적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취약계층에 저리로 대출해 주고 사회서비스나 일자리 제공을 통해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사회적 단체를 돕는 금융이다.
사회연대은행은 소상공인을 위한 대출, 청년세대를 위한 학자금 저리 대출 전환, 저소득 독립생활 청년을 위한 주거자금 대출 외에도 이들을 위한 교육, 법률 자문 및 상담 등도 제공하고 있다. 2013년부터는 시니어브리지센터를 열어 시니어브리지아카데미도 이어오고 있다.
그동안 사회연대은행은 소상공인 4000여명의 창업 및 경영 위기 극복을 도왔으며, 청년 3800여명의 저금리 학자금 대출 전환 및 컨설팅과 일자리 연계로 자립을 지원했다. 4년 전부터는 보육시설에서 보육 기간이 끝난 자립준비청년을 돕고 있다.
김용덕 이사장은 사회연대은행의 역할에 대해 “우리는 작은 단체여서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엔 미약합니다. 우리가 먼저 시작하니 정부에서도 ‘이런 문제가 있었구나’ 하고 관심을 갖고 대책을 강구합니다. 우리가 먼저 관심을 갖고 시작한 일이 확산되도록 하는 역할입니다. 비영리단체의 역할은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한다.
김현주 객원기자 theneweco9@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