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시선집중] “자립준비청년 내일을 위한 ‘내 일’ 찾도록 돕는 사업에 동참해 기뻐”

2024-08-22
청년·기업 원하는 부분 분석해 매칭

사전 온보딩 교육 통해 업무 숙지 높아
함께 일하며 그들의 열정·의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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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 넥스트 잡 채용연계형 인턴십’ 자립준비청년에게 제공 이세진 한수코퍼레이션 대표 

매년 약 2000명의 청년들이 비자발적 홀로서기에 나선다. 아동복지시설이나 위탁가정에서 보호를 받다가 만 18세로 보호가 종료돼 시설을 떠나는 자립준비청년들이다. 홀로 마주하게 된 세상은 낯설고 정착금은 주거지 마련조차 빠듯하다. 별도 교육이나 훈련을 받지 못해 취업도 어렵고, 취업 후 사회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생활고는 만성이 되고, 불안과 우울이 희망을 부식시킨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6월 발표한 ‘2023 자립지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립준비청년의 절반 가량(46.5%)이 한 번 이상 자살 생각을 해본 것으로 나타났다. 2023 자살 실태조사에 참여했던 만 19~29세 청년(10.5%)의 4배가 넘는다. 자립준비청년들이 느끼는 자살 충동의 주원인은 우울증 등 정신적 문제(30.7%), 경제적 문제(28.7%), 학업·취업 문제(7.3%) 등이었다. 정서적 지지 체계 부족, 생활고, 미래에 대한 불안 등 자립준비청년들의 고충이 여실히 드러난다.

청년 자립 역량 강화 위한 맞춤 일자리 제공

두나무는 자립준비청년들이 사회에 뿌리 내리기 위해선 경제적 토대가 마련돼야 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사)함께만드는세상(사회연대은행)과 함께 ESG의 일환으로 ‘두나무 넥스트 잡(JOB) 채용연계형 인턴십’을 운영한다. 원만한 사회활동을 위한 온보딩 교육과 멘토링으로 자립준비청년들의 자립 역량을 강화하고 기업과 연계해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로컬푸드를 활용한 식품 제조 및 유통업을 하는 이세진 한수코퍼레이션 대표는 두나무 넥스트 잡을 통해 지난해 처음 자립준비청년을 회사의 일원으로 받아들여 3개월의 인턴십을 제공했다.


Q. 두나무 넥스트 잡에 참여한 계기는.

A. “한수코퍼레이션은 2022년 고용노동부 소관의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을 통해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됐다. 이 사업을 운영하는 재단 멘토가 담당 기업들을 관리하며 기업 특성에 맞는 사업들을 제안해주는데, 이 분을 통해 두나무 넥스트 잡을 알게 됐다.” 




김승수 중앙일보M&P 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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