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 변화 이야기

공익광고협동조합의 탄생 - KDB시니어브리지 사회공헌활동 수기 공모전 대상작 [24기 이주용 회원]

2022.01.28

사단법인 함께만드는세상(사회연대은행)2021년 가을에 ‘KDB시니어브리지 사회공헌활동 수기 공모전을 실시하고 올해 당선작을 발표했습니다.

 

사회연대은행과 KDB나눔재단이 운영하는 ‘KDB시니어브리지 아카데미를 수료한 회원들이 저마다의 전문성을 살린 사회공헌활동 사례를 담은 수기를 응모했는데요. 심사 결과 24기 이주용(대상), 19기 노상균(최우수상), 20기 박순남(최우수상) 회원이 당선의 기쁨을 누렸습니다.

 

특히 대상을 수상한 이주용 회원은 KOBACO(한국방송광고공사) 근무 경력을 활용해 광고, 미디어 전문가들과 함께 공익광고협동조합을 설립한 이야기를 수기를 통해 들려주었습니다. 현재 공익광고협동조합은 여러 지자체와 함께 사회 갈등을 치유하고 공익을 증진하는 광고 캠페인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데요. 사회에 한 줌의 따뜻한 온기를 더하기 위해 재능 나눔을 실천하는 모든 KDB시니어브리지 아카데미 회원분들을 진심으로 응원하며 대상 수상작 ‘공익광고협동조합의 탄생을 소개합니다.


이미지 설명을 입력해주세요.

< 공익광고협동조합 이주용 이사장 >

생각의 잉태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20208월 말, 지금으로부터 약 1년 전이었다. KDB시니어브리지 사회공헌아카데미(이하 시브아) 교육이 막바지였고, 젊은 강사는 협동조합에 대해 강의 중이었다. 나는 질문을 던진다.

만일 제가 공익광고협동조합을 만든다면 정부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나요?” 강사로부터 돌아온 답은 예스였고, 나는 그 때부터 공익광고협동조합을 어떻게 구성하고 운영하느냐에 골몰했다.

과거 KOBACO에서 공익광고국장으로 근무했던 나는 정부 차원이 아닌 민간 차원에서 조합을 잘만 운영하면 성공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고, 평소 사회적 기여를 해보고 싶었던 작은 소망 또한 이루리라는 생각이 꼬리를 물었다.

이미지 설명을 입력해주세요.공익광고협동조합 창립총회에 참석한 조합원들 >

시브아 248명으로 스타트

시브아 24기 동료 8명과 팀을 결성해 출사표를 던졌고, 사회연대은행 김용덕 대표이사(현 이사장)에게 첫 시작을 알렸다. 회의에 회의를 거듭하고 서울시 협동조합 이기대 팀장의 자문, 신나는 조합의 서류 리뷰 등을 거쳐 1130일 창립총회까지 쉼 없이 달렸다. 아니, 몰아붙였다는 표현이 더 맞을 것이다. 외부 인사 6명이 추가된 14명의 발기인이 3백만 원의 조합비를 내면서 조합 출범의 닻을 올렸다. 지금은 두 명이 추가되어 16명이다. 20201227일 문화체육관광부에 사회적협동조합 등기서류를 보내고서야 막걸리 한 사발을 마실 수 있었다. 그러나 호사다마(好事多魔)라 했던가. 문화체육관광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서로 자기 부처 소관이 아니라고 할 때는 허탈감에 젖기도 했다.

이미지 설명을 입력해주세요.< 공익광고협동조합 제 1회 대학생 공모전 응모 작품들 >

둥지 마련이 가장 어렵다

지금의 사무실은 하늘이 내려준 축복이었다. 38개 단체가 20213월 오픈한 S센터에 입주를 신청했는데 당당히 우리 조합이 1등으로 입주했다. 202133일 정부의 설립인가증이 날아든 후 등기 설립, 고유번호증 발급, 법인 통장 개설, 기부금 단체 지정 등 회사 셋업이 8월까지 이어졌다. 돌이켜 보면 셋업은 힘든 작업의 연속이었지만, 문제는 어떻게 사업을 추진하고 성공시킬 것인가였다.

우선 당초 우리가 계획했던 제 1회 대학생 공익광고 공모전을 치렀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424개의 공익광고 작품을 접수해 2~30대 취업, 갑질 및 꼰대문화 개선, 기부문화 개선(노블리스 오블리제) 등의 주제를 젊은 감각으로 담아낸 우수 공익광고물을 확보할 수 있었다. 말하자면 전쟁에 필요한 실탄을 확보한 셈이다.

이미지 설명을 입력해주세요.< 공익광고협동조합-구로구청 공익광고 캠페인 업무협약식 >

서초구청 실패는 구로구청 성공으로 이어져

몇 달을 공들여 5월 말에 진행한 조은희 서초구청장 앞에서의 PT는 외형적으로는 분명 성공이었다. 그러나 서초구의회가 우리 조합이 맡기로 한 양재동 금연 캠페인 사업 추경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많이 허탈했다. 기회는 또다시 찾아왔다. 이성 구로구청장에게 건넨 공동 캠페인 제안은 바로 MOU를 체결하자는 답으로 이어졌다. 이 구청장은 한걸음 더 나아가 청년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 참여를 요청했고, 우리는 10월 1일부터 4천만 원 규모의 구로구청 IT 미디어랩 일자리 창출 사업을 시작한다.

이미지 설명을 입력해주세요.< ‘라떼는 말이야포스터 전시회에 참석한 공익광고협동조합 이주용 이사장(오른쪽) >

이 뿐인가. 오는 916일에는 구로구청과 공익광고협동조합 공동 캠페인 협약식을 갖는다. 또한 지난 91일부터 30일 간 신도림역 입구에 있는 구로구청 문화센터에서 라떼는 말이야공동 작품 전시회를 열고 있다. 우리의 공익광고를 처음으로 바깥 세상에 알리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이미지 설명을 입력해주세요.< 공익광고협동조합과 의정부시의 공용차량 래핑 광고 공동 캠페인에 사용된 포스터 >

이제 순항 시작, 관심과 채찍 바란다

사람들은 시작이 반이라고 한다. 과연 그럴까. 지난 1년을 뒤돌아본다. 아마도 앞으로 해야 할 일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이제 시작인 건 맞고, 해야 할 일의 5%, 10% 정도를 마친 게 아닌가 싶다. 지금 가장 고마운 곳은 공익광고협동조합 호를 출범하게 해준 사회연대은행이다. 깊은 감사를 보낸다. 최근 우리는 웹사이트를 만들고 우리 활동을 대외적으로 알리기 시작했다. 물론 앞으로 조합 이사들 간의 화합, 안정적인 매출 확보 등 어려움도 많을 것이다. 분명한 건 우리는 전진해 반드시 성공하리라는 것이다.

 

 

  • 존재하는 파일이 없습니다.